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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인도네시아 / 발리 여행] 4박 5일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동남아 여행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 쿠타 비치]

 

말레이시아에 살면서 좋은 점 또 하나, 발리가 가깝다는 것! 두 시간에서 세 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가면 발리에 도착할 수 있다. 물론, 비행기 가격도 그만큼 저렴하다.(10만 원 선에서 구매 가능)

 

내가 발리를 갈 때에는 2018년 7월에 발리의 화산 문제가 또 한 번 발생했을 때 였다. 그 당시 여행을 하지 못하게 될까 봐 굉장히 걱정했었는데, 도착한 발리 공항에 입국 심사를 위해 서있는 수많은 외국인들을 보고 '아,, 걱정한 건 나뿐이었나 봐!'하고 생각했었다. 

 

일단 발리 여행도 다른 여행과 다를 것 없이, 빡빡한 일정도 없고 유명하다는 관광지들도 찾아 다니지 않았기에 그저 한량 같은 나의 여행일기가 될 것 같다.

 

 

[인도네시아 발리 - 스미냑 거리]

 

[인도네시아 발리 - 스미냑 거리 (낮)]
[인도네시아 발리 - 스미냑 거리 (밤)]

 

나는 발리에서 4박 5일을 지내는 내내 한 숙소에서 머물렀다. 스미냑 거리에 있는 넓고 고급스럽다기보다 적당히 예쁘고 적당히 좋은 위치에 있는 숙소였다. (호텔 테라스 앳 쿠타 - http://terraceatkuta.com/ )

 

스미냑 거리는 많은 외국인과 10분만 걸으면 도착하는 비치, 세계 각 국의 식당이 위치해있는 발리만의 '여행자 거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실제로 매일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첫날은 인도네시아 음식, 둘 째날은 한국 음식, 셋째 날은 일본음식 이렇게 다양한 음식을 먹었던 것 같다.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 법, 발리는 정말 많은 관광객이 찾는 여행지인만큼 '호객행위'를 넘어선 '캣콜링'이 굉장히 심한 지역이다. 내가 다녔던 어느 국가보다 심했던 곳으로 기억한다. 스미냑 거리를 걸어가면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몸을 터치하는 것은 기본, 성적인 단어를 내뱉고, 심지어는 같이 마약을 하자고 팔을 잡고 끌고 가기도 한다.

 

활발한 활동보다는 천천히 움직이면서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스미냑 거리가 괜찮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호객행위는 감수하고 가기를 바란다.

 

 

[인도네시아 발리 - 쿠타 비치]

 

[인도네시아 발리 - 쿠타비치]

 

스미냑에서 십분정도 걸어가면 있는 쿠타 비치는 서핑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나는 저칠 체력과 운동신경이 없는 몸이기에 따로 서핑을 하지는 않았지만, 서핑을 좋아한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내가 발리를 갔을 때쯤은 '윤식당 발리 편'이 굉장히 성황리에 끝났을 때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쿠타 비치 근처에 윤 식당을 모티브로 한국 식당들이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바다는 보기만하고 수영은 호텔 수영장에서만 했다는:)

 

 

[인도네시아 발리 - 포테이토 헤드 비치 클럽]

 

[인도네시아 발리 - 포테이토 헤드 비치클럽]

 

 

발리를 다녀오고 가장 아쉬움이 남는 곳이 바로 '포테이토 헤드 비치 클럽'이다. 나와 같이 간 언니 모두 이름이 '클럽'이길래 저녁쯤에 가서 놀면 되겠지? 하고 갔다가 땅을 치고 후회했다.

 

실제로 이 곳은 인기 자리는 5만 원 정도의 음식을 주문하면 자릿세의 개념으로 앉아서 놀 수 있는 곳인데, 우리는 느지막한 저녁에 가서 그 자릿세를 내고 깜깜한 밤만 구경하고 돌아왔다지...

 

이 곳은 바다 앞에 수영장과 비치 클럽을 두고 운영하는 곳으로 이왕 갈 거면 오전에 가서 수영장에서 놀다가 밤에는 맥주 한잔 마시면서 노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예쁜 곳이었고 괜찮은 곳이었기에 나처럼 후회하는 사람이 없기를..:(

 

 

 

[인도네시아 발리 - Sky Garden Bali]

 

나는 체질적으로 숙취를 잘 겪지 않는데, 최고의 인생 숙취를 겪었던 때가 발리에서 말레이시아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이었던 것 같다. 발리는 세계 100대 클럽에 꼽히는 클럽들이 많은데, 나는 그중에 Sky Garden 클럽을 갔다. 이 곳은 실제로 내가 일하는 Gooxxe 회사 건물에서 운영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장난스레 같이 간 언니랑 "휴가에서도 회사 건물에 가야 해?"라고 했던 것 같다.

 

이 곳에 갔을 때 언니랑 나는 너무 신난 나머지 주종을 가리지 않고 양주를 들이부었고 다음날 결국 비행기 타기 전까지 10번 이상은 토를 했던 기억이 있다...

 

클럽 문화를 즐기지 않더라도 발리에 갔다면 다양한 인종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클럽을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정말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