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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베트남 하노이 여행] 베트남 하노이 자매여행, 동남아 여행

 

[ 베트남 하노이 여행 - 언니를 위한 김해공항 사용법]

글을 시작하기 전에 잠깐 TMI를 하자면, 나에게 최고의 친구는 언제나 그랬듯이 나의 언니 '유나'이다.

두 살 터울이라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을 함께하며 자랐고, 친구에게 상처받고 또 누군가에게 상처받을 때 서로 공감하고 달래주던 우리는 그 누구보다 소중한 친구이다.

 

그래서 언니의 생일이 다가오던 작년 9월, 언니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고싶었다. 

언젠가 나에게 "난 열심히 돈을 벌어서 여행에 한 번에 돈 다쓰는게 참 신기하고, 때로는 이해가 안돼."라고 말 한적이 있는 언니에게 내가 왜 말레이시아를 사랑하는지, 왜 여행을 사랑하는지 보여주고싶었다.

 

그래서 준비한 언니를 위한 여행, 항공권과 호텔을 구매한 후 그냥 몸만와! 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베트남 여행지는 아마도 '다낭'이 아닐까 한다. 많은 볼거리와 관광지로 발전되어있는 정도도 높기때문이겠지. 그렇지만, 다낭을 다녀온 많은 지인들이 그 곳에 가면 한국인지, 베트남인지 구분이 안된다고 하는 말을 듣고 하노이를 가야겠다! 라고 마음 먹었다.

 

 

 

 

 

 

 

[하노이는 무엇이 좋을까?]

 

 

하노이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계절감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여름에 가면 여름, 가을에 가면 가을날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동남아로 피서를 가고싶지만 더운 날씨가 싫은 사람들에게는 딱 좋은 여행지이다. 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이기도하며 정말 '베트남'의 느낌을 받으며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베트남 하노이 여행, 동남아 여행]

 

 

 

[베트남 하노이 여행 - 닌빈 & 쨩안 투어]

 

[베트남 하노이 여행 - 닌빈 & 쨩안 투어]

 

이 여행은 언니가 짠 계획으로 움직였는데, 너무 설레어한 나머지 한국에서 베트남 여행 책까지 사왔더랬다. 언니의 계획 중 하나가 '닌빈'과 '쨩안'투어였다. 사실 나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워낙 계획 없이 여행을 다니다보니 언니 맘대로 해라~ 였다.

 

사실 9월의 베트남은 무지막지하게 덥고 습하다. 그래서 호텔에서 이 투어를 신청해서 다니는 내내 더워서 언니에게 짜증을 조금 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아이처럼 신나하면서 경치를 둘러보고 배를 타는 언니를 보면서 나도 엄청나게 행복해졌었다.

 

닌빈과 쨩안은 하노이에서 두 시간정도 차를 타고 달려야 도착하는 곳에 있는데, 처음에는 유적지를 구경하다가 나중에는 저 조그만한 보트를 타게된다. 보통 네 명에서 다섯명이 저 보트를 타는데 저 작은 나룻배를 운전해 주시는 분은 할머니 쯤 되시는 분이다. 이 분들은 우리가 드리는 팁으로 월급을 대부분을 받아가는 방식이라고했다. 그래서 이 투어를 계획했다면, 이 분들에게 팁을 드리는 것을 권장드린다.

 

나룻배를 타고 투어를 시작하면, 긴 강을 건너고 또 건너서 동굴에도 들어가고 조그만 육지들에 천천히 서서 그 지역을 구경할 수 있다. 아주 덥고 힘들어서 나중에는 좀 지쳤지만, 강, 산, 동굴 그 모든게 예뻤던 것 같다.  

 

 

[베트남 하노이 여행자 거리 / 호안끼엠 호수 / 아오자이]

 

[베트남 하노이 여행 - 하노이맥주. 여행자거리]

하노이 맥주 - 내가 여행을 가면 즐기는 것 중에 하나가 그 나라만의 맥주를 마셔보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맛있다고 느끼는 맥주는 딱히 없으며, 그나마 '타이거'가 가장 맛있는 것 같다. 이 하노이 맥주도 우리나라에서 파는 '카스'와 맛이 비슷했닿ㅎ(맥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행자 거리 - 하노이는 중심여행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이 곳 '여행자 거리'이다. 호안끼엠 호수부터 시작해서 걸어서 총 30~40분이면 다닐 수 있는 이 곳들에는 많은 식당, 가게,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우리도 숙소를 이 곳으로 잡았으며 어디를 갈 때 걸어서 충분히 다닐 수 있는 거리여서 참 좋았다. 

 

그러나, 단점은 베트남은 오토바이가 주 교통수단이다보니 이 거리에는 '빵빵'거리는 소리가 귀를 찢을 듯이 많이 들린다. 이건 하노이만의 특징이라기보다 베트남 어디를 가도 느낄 수 있는 특징일 것 같다.

 

아오자이 - 베트남을 여행한다면 꼭 해보아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전통의상인 '아오자이'입어보기이다. 실제로 이 여행자거리에는 아오자리 판매와 대여를 하는 가게들이 정~~말 많다. 처음에 들어가면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는데 아 너무 비싸다~ 하고 지나가려고 하면 가격이 내려가다가 5천원에서 1만원 선으로 대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구매가 2만원이니 이 아오자이가 마음에 든다면 구매하는 것도 추천한다. 왜냐면 우리언니가 구매하지 않은 것을 엄청나게 후회하며 1년이 지난 지금도 말하고 있으니까.

 

 

[베트남 하노이 여행 - 맛집]

 

[베트남 하노이 맛집 - 반미, 분짜]
[베트남 하노이 맛집 - 염경환 맛집 'Xofa Café', 콩카페]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을 잘 못먹는 나에게 그나마 먹을거리가 많은 곳은 베트남이다. '고수'만 없다면 반미, 반쎄오, 쌀국수, 분짜 등 맛있는 것들이 많기때문이다.

 

반쎄오 - 여기는 신서유기에도 나왔다는 '꽌안응온'이라는 식당이다. 베트남을 가기 한달 전부터 회사 언니가 반쎄오는 인생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었어. 두 번 가! 세번 가!라고 했기에 하노이에 도착한 첫날에 바로 반쎄오 맛집부터 찾아갔었더랬다. 그러나 나의 후기는 그냥 계란 팬케익에 숙주 싸먹는 맛이었다.. ㅎㅎㅎ 

 

쌀국수 - 쌀국수도 꽌안응온에서 먹었다. 사실 쌀국수를 그렇게 즐기는 편도 아니여서 적당히 먹을 수 있었는데 우리 언니는 맛있다고 했다! 베트남 가기 전에 본인은 고수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 있게 외치던 우리언니는 첫 식당에서부터 고수에게 처참한 패배를 겪었다.

 

분짜 - 사실 분짜는 굉장히 유명한 음식이다. 돼지갈비에 새콤한 면을 같이 먹는 우리나라로 치면 '냉면&돼지갈비'조합같은것이랄까. 그런데 내가 베트남을 갈 때에는 이 음식을 전혀 몰랐고 길 가다가 들어갔던 식당에서 우연히 분짜를 먹어보고 눈이 '띠용~!'할 만큼 맛있었다.

 

염경환 맛집 'Xofa cafe' - 여행 준비를 열심히 한 언니 말로는 염경환씨가 베트남에 살면서 추천하는 여러 맛집들이 참 맛있더랬다. 그래서 언니가 들려본 하노이 여행자 거리 근처에있는 카페, 서양식 브런치를 파는데 적당히 맛있는 맛이었고. 카페의 분위기가 예뻤다.

 

콩카페 - 여기는 워낙 유명해서 가본 곳인데, 와.. 코코넛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더위사냥과 맛이 비슷한 것 같다.

 

반미 - 워낙 빵을 좋아하는 나는 반미를 엄청나게 기대했다. 그런데 그냥 바게트 빵 샌드위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른 곳에서 사먹는 반미는 현지향이나서 좀 힘들었는데, 지나가다 보이는 서양인이 많은 식당에서 사먹으니 그냥 샌드위치 맛이났다.

 

 

[베트남 하노이 여행 - 롯데타워]

 

 

우리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롯데타워였다. 베트남은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타워 등이 각 지역마다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실제로 호치민에 갔을 때에는 한 지역에만 롯데마트가 다섯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언니랑 큰 기대를 안고 간 롯데타워이지만, 날이 흐렸던 탓에 그렇게 예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너무 더워 저녁까지 있지 못했지만, 저녁까지 있었다면 예쁜 야경을 볼 수 도 있었겠지. 

 

롯데타워에 있으려면 스카이바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시켜먹어야 하는데 너무 비싸고, 술도 즐기지 않기에 그냥 사진만 찍고 내려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