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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3박 4일 블라디보스토크 가족 여행, 삼남매 여행, 가까운 해외여행지 추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여행]

 

 

나에게는 사랑스러운 오빠, 언니가 있다. 우리는 전부터 현실 남매 답지 않게 사이가 좋고 다정하다는 말을 주위로부터 많이 들었다. 그중에서 내가 유독 튀었는데, 언니 오빠는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딸, 아들이었는데 나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며 심지어 제일 싫다고 하셨던 해외로 취업까지 해버렸었다. 

 

처음엔 언니, 오빠도 내 삶을 신기해하면서도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언니는 나와 여행을 다녀온 후, 오빠는 점점 여행을 시작하면서 여행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그 후로 내가 머무르는 말레이시아에 놀러와서 셋이 여행을 하게 되었고 그 즐거움에 내가 한국에 돌아가는 2019년 1월에는 다 같이 블라디보스토크(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기로 했다. 

 

사실 셋 다 유럽으로 가고싶었지만 거리도 멀고,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아 한국에서 가장 가깝다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결정하게 되었다. 아래는 간단한 여행 경비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경비]

 

  • 비행기 : 409,440원 (1인 136,480원)
  • 숙소 : 169,734원 (1인 약 56,000원)
  • 경비 환전 : 300,000원 + 카드 사용

->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항공권은 티웨이가 가장 싸다. 티웨이는 대구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기에 우리는 대구 공항에서 출발하기로했고, 그 덕에 저렴한 항공권은 얻었지만 대구공항의 서비스가 너무 부족해서 다음부터는 몇만 원 더 내더라도 집 근처인 김해공항에서 가기로 했다^^.

 

-> 숙소는 아르바트 거리 근처로 구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했지만, 우리는 저렴하면서도 예쁜 곳을 원했기에 아르바트 거리에서 15~2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 곳에서 머물렀다. 

 

-> 환전의 경우, 생각보다 적게했는데 돈이 부족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블라디보스토크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조금 저렴하다고는 했었는데 실제로 저렴한 느낌이 좀 들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아르바트 거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아르바트 거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아르바트 거리]

 

블라디보스토크는 되게 작은 도시이다. 관광지라고 할 수 있는 곳들도 해양공원, 아르바트 거리, 시베리아 횡단 철도 등이 거의 다 였던 것 같다. 그래도 정말 신기했던 건 한국에서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만 비행기를 타고 가면 '유럽'사람들이 사는 도시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은 우리와 정말 동 떨어진 곳이다 보니 낯선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여기는 묘하게도 친숙하면서도 거리감이 느껴졌다.

 

아르바트 거리에는 여러가지 가게가 많았는데 그중에 '자라(ZARA)'가 있어 들어가 보았었다. 그때 보았던 자라의 가격은 충격적이었다. 티셔츠가 1만 원대 바지가 2만 원대..,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에서는 굉장히 비싼데 여기는 저렴해서 정말 부러웠던 기억이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 해양공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해양공원]

 

많은 여행 페이지들과 블로그에서 블라디보스톡을 간다면 꼭 '곰새우'와 '크랩'을 먹어야 한다고들 해서 크랩을 사러가는 길에 만났던 해양공원. 숙소에서 걸어서 이 곳에 도착했을 때, 오빠는 "야 이거 언 거 아니가?(경상도 사람)", 언니는 "아냐, 바다는 얼 수 없다고 했어(경상도, 공대 여자)", 나는 "이거 언 것 같은데!!!"라고 외쳤다. 그렇게 반신 반의 하면서 점점 들어가 보니 바다는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얼어있었다. 

 

누군가 겨울에 떠나는 블라디보스톡 여행은 어떻냐고 물어본다면 정말 미친 듯이 춥다고 영하 20도는 그냥 내려간다고 말하겠지만, 그 추위에도 불구하고 볼 수 있었던 얼어있는 바다는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장관이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맛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맛집- Nostaljia & 이름을 알 수 없는 버거 맛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맛집 - Mugul (무굴카페)]

 

러시아 여행을 하면서 사실 크랩은 생각보다 맛있지 않았지만, 다른 음식점들이 꽤 만족스러웠었다. 크랩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이유는 우리 삼남매는 음식의 냄새에 굉장히 예민한 편이고 갑각류에서 나는 그 비릿한 냄새를 좋아하지 않기에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그 외에 추천할만한 괜찮은 식당들은 여럿 있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맛집 - 노스텔지아 / Nostaljiya]

- Nostaljiya : 우리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서 숙소까지 갔을 때는 시간이 이미 여덟시를 넘겼었고 근처에 열려있는 아무 식당이나 가자! 하는 마음으로 갔던 숙소 근처 식당. 이 곳을 들어갔던 또 다른 이유는 식당 앞 보드에 한국어로 메뉴 설명을 적어뒀었기 때문이었다. 생각보다 음식은 맛이 있었고, 식당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예뻤던 곳으로 기억한다.  (구글맵 : https://goo.gl/maps/Lo17Ukssh7vr4Z8s8)

 

 

- 이름을 알 수 없는 버거 맛집 : 이 곳은 우리가 아르바트 거리를 계속해서 걸어다니다가 무심코 들어갔던 햄버거 가게였는데, 기억에 가장 남는 건 점원분이 말도 안 되게 잘생겼다는 것... 그래서 우리 언니는 부탁해서 사진까지 함께 찍었었다. 버거 중에 가장 맛있었던 것은 '훈연 버거'였는데, 특이한 나무통에 햄버거를 훈연시켜서 주는 것이었다. 전체적인 햄버거들이 맛이 있었고 특히나, 홍합찜이 굉장히 맛있었다!(토마토 베이스)

 

- Mugul (무굴 카페) : 여기는 언니가 여행을 준비하면서 찾아보았던 곳인데 아르바트 거리를 걷다보면 보이는 핑크색 건물이 이 카페이다. 오전에 갔는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다들 현지인 분들이었음) 음식들은 다들 괜찮았는데, 앉는 자리가 너무 불편했다는:( (구글맵 : https://goo.gl/maps/dH8ofJGB16ETeBXq8)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시베리아횡단 철도]

 

 

블라디보스토크를 우리처럼 짧은 여행을 계획하고 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긴 철도여행의 시작점이기에 오는 사람들이 더욱 많다고 들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추가하는 티켓 사이트 (https://www.russiantrains.com/ko/train/rossiya-trans-siberian-train)

 

 

 

삼남매가 함께 떠났던 두 번째 여행이기에 더욱 즐거웠고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 여러분들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시간이 날 때 여행을 떠나보기를 바라며, 이번 글도 이렇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