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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미얀마 양곤 여행 /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 미얀마 양곤 당일치기 여행, 동남아 여행

[미얀마 양곤 여자 혼자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

 

내가 미얀마 여행을 갈 때쯤에는 말레이시아 생활도, 동남아 여행도 지겨워졌을 시점이었다. 일 년 정도 머물렀고 주변 동남아 여행도 많이 해봤고 어디를 가든 똑같은 느낌, 똑같은 사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의지를 잃어가고 있었다. 이때 도장 찍기 개념으로 예약했던 곳이 미얀마였고, 원래는 미얀미가 비자가 필요하지만 한국인과 일본인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 없이 관광이 가능하게 만든 시기였다.

 

별 의지 없이 떠난 곳이기에 당일치기를 계획했고 실제 미얀마에 다녀오고나서는 동남아가 다 똑같다고 했던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내가 미얀마에 간 날은 날씨도 완벽했고, 건물 하나하나가 주는 느낌도 너무 예뻐서 행복했던 것 같다.

 

사실 미얀마에서 정말 유명한 관광지는 만딜레이, 술레 파고다이지만 나는 그곳은 가지 않고 내가 가고 싶은 서양식 거리가 줄지어있다는 술레 사원 근처의 거리들을 천천히 걸으며 꽉 찬 당일치기 여행을 했다.

 

 

[미얀마 양곤 시내 - 영국 식민지의 흔적, 아름다운 건축물]

 

[미얀마 양곤 여행 - 시내 'AYA BANK', '교회']
[미얀마 양곤 여행 - 시내 '술레 사원', '시청사'] 

 

미얀마는 영국의 식민지로 지냈던 역사로 인해, 양곤 시내에 서양의 냄새가 훌씬 나는 건물들이 굉장히 많다. 그 건물들이 동남아의 화창한 날씨, 야자수와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웠다. 그들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건물들을 보며 마냥 예쁘다고만은 할 수 없었지만, 미얀마의 유적지 및 기도원인 술레 사원과 어우러져 있으니 그를 이겨낸 정신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대표적으로 미얀마 양곤 시내에 있는 AYA BANK와 교회 건물, 그리고 시청사 건물들이 있다. 사진으로 봐도 알 수 있듯이 정말 아름다웠다.

 

https://goo.gl/maps/KXURFhbGrs24tZ9Z8

 

양곤 시청사

★★★★☆ · 시청 · Maha Bandula Road

www.google.com

 

 

[미얀마 양곤 맛집 - 999샨누들(션누들) / 시장 거리]

 

[미얀마 양곤 맛집 - 999샨누들, 시장거리]
[미얀마 양곤 여행 - 999샨누들]

아침 일찍 양곤에 도착한 나는 밥을 해결했어야했는데, 999샨누들이라는 곳이 굉장히 유명하다고 해서 가보았다. 음식의 맛은 춘장으로 비빈 얇은 판 누들 같은 맛이었고 그냥 적당히 괜찮은 맛? 정도로 느껴졌다. 그중 특이한 것이 여기에 한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이 오는지 나보고 한국인이냐고 묻더니 김치를 가져다줬다. 

 

사실 999샨누들보다 더 좋았던 건 그 시장거리에 줄지어있는 알록달록한 예쁜 건물들이었다.

 

https://goo.gl/maps/qsSS6zZ9AYNmaPZX9

 

999 샨 누들 샵

★★★★☆ · 버마 레스토랑 · 130b 34th St

www.google.com

 

 

[미얀마 양곤 여행 - 미얀바 맥주]

 

[미얀마 양곤 여행 - 미얀마 맥주]

 

당일치기 미얀마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Grab을 잡았을 때 운이 좋게도 영어가 가능하신 기사님을 만났다. 기사님께서도 영어가 가능한 승객을 만난 게 너무 신이 난다고 하셨고, 우리 둘은 신이 나서 수다를 떨면서 공항으로 향했다.

 

그렇게 공항에 가는 길, 기사님께서 미얀마 맥주를 먹어보았냐고 물어보셨고 나는 '먹어보지 않았어!'라고 하니 흔쾌히 맥주를 사주셨다. 이 얘기를 지인분들에게 했을 때, 여자애 혼자 여행가서 남이 사주는 거 그렇게 마시면 안 된다고 위험하다고 살아 돌아온 거 다행이라고 하셨을 때 "아 내가 위험한 행동을 했구나~" 싶었지만, 나는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여자의 몸으로 혼자 떠난 여행 중 가장 평화롭고 마음이 안정적이었던 곳이 미얀마였던 것 같다. 호객행위도 별로 심하지 않고 거리 자체가 평온한 느낌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