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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한국 서울 여행/커피프린스 카페] 서울 여행, 커피프린스 카페 여행, 자매여행

[한국 서울 여행 - 커피프린스 1호점 카페]

 

나와 내 룸메는 드라마 취향이 참 비슷하다. 대사가 현실적이고, 치고받기가 잘되어있고 주인공의 성격이 어느 부분에서 모나 있는 드라마를 좋아하고 가장 좋아하는 작가님이 '노희경'작가님이라는 것도 같다. 그래서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밥 먹으면서 한 편 한편 드라마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요즘은 '커피프린스 1호점'을 다시 보고 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을 오랜만에 다시 보니 느낌이 새로웠는데, 재작년 10월 추석을 이용해 언니와 함께 커피프린스 1호점 카페투어를 했기에 '내가 가본 곳이 드라마에 나오고 중심 소재가 된다'는 게 지방 사람으로는 좀 신기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재작년 10월 언니가 혼자떠나기로 마음먹었던 서울 여행에 나는 갑작스럽게 끼게 되었기에 언니의 여행 일정에 100% 맞출 수밖에 없었다. 우리 언니는 오랜만에 가는 서울 여행을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콘셉트에 맞추어 여행하기를 원했고 사실 여행에 있어 호불호가 잘 없는 나는 흔쾌히 'OK'를 외치며 따라갔었다.

 

 

 

[서울 여행 - 커피프린스 1호점 촬영지 카페]

 

[서울 여행 - 커피프린스 1호점 카페]
[서울 여행 - 커피프린스 1호점 카페]

 

여기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주 배경지인 카페다. 내가 갔을 때는 드라마를 방영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관리의 정도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래도 신기했던 건 내부 인테리어는 예전 드라마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카페 2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도 보고 싶었지만 2층은 외부인이 출입을 할 수 없게끔 막아 두었었다.

 

커피프린스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카페에 '프린스'는 없었고, 커피의 맛도 그렇게 특별하지는 못했다. 아마 드라마를 막 종영한 시기였다면 관광객도 굉장히 많았겠지만 10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 찾아간 이 카페에는 간간히 외국인들만 찾아오는 것 같았다.

 

https://goo.gl/maps/UirELjvuxeBa1N9P8

 

커피프린스1호점

★★★☆☆ · 커피숍/커피 전문점 · 서교동 와우산로29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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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울 여행 -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촬영지 '최한성 집 - 산모퉁이 카페']

 

 

[한국 서울 여행 -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촬영지 '최한성 집 - 산모퉁이 카페']
[한국 서울 여행 -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촬영지 '최한성 집 - 산모퉁이 카페']

 

커피프린스 카페 이 후로 찾아갔던 곳은 드라마 내에서 주인공의 사촌 형 '최한성'의 집으로 나왔던 곳으로, 지금은 '산모퉁이'라는 카페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었다. 사실 이 곳을 찾아가면서 언니와 투닥투닥했는데 그 이유는 정말 카페 이름 그대로 '산모퉁이'에 있었기 때문이다.

 

언니가 계획하는 여행에 내가 그냥 따라갔다 보니 어떻게 어디로 가는지 나는 잘 몰랐고, 가벼운 여행이라 생각해 치마를 입고 온 나는 40분 정도 산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길에 굉장히 짜증이 났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언니 여행에 모든 것을 OK 하고 낀 주제에 뭐가 그렇게 짜증이 났는지, 우리 언니 앞에선 참 이기적일 때가 많은 것 같다.

 

드라마를 볼 때마다 최한성의 집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드라마 속에서는 도심의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산 중턱에 있는 것을 알고 꽤 충격을 받았다. 그럼 촬영진들은 매 촬영마다 이 산 중턱까지 올라왔겠구나..(물론 그들은 차를 타겠지만..:))했다. 사실 여기는 커피프린스와는 별개로 예쁜 전망으로 아직까지도 인기가 많은 카페인지 우리가 찾아갔을 때가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굉장히 많았었다.

 

[한국 서울 여행 -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촬영지 '최한성 집 - 산모퉁이 카페']

좀 특이했던 건 카페의 지하에는 이렇게 조화라고는 느낄 수 없는 '마블 캐릭터', '피아노', '군부대 모습' 등등의 모형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커피프린스의 모습을 기대했던 우리에게는 좀 실망이었던 것 같다. 잔잔하고 편안한 집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너무 관광지화 되어있는 모습에 안타까웠다.

 

https://goo.gl/maps/1X8ZUQG7Ex3esoB76

 

산모퉁이

★★★★☆ · 커피숍/커피 전문점 · 부암동 백석동길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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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울 여행 - 밤도깨비 야시장]

 

 

[한국 서울 여행 - 밤도깨비 야시장]

 

언니와 서울여행을 기다리면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었다. 작다면 작은 지방에 사는 우리는 '푸드트럭'이 줄 지어있는 거리의 모습을 잘 볼 수 없기에 그 트럭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이 곳을 고대했다. 실제로 도착해서 먹었을 때에는 "아~ 그냥 음식이구나~"하는 맛이었다.

 

그중에 제일 맛있었던 것은 스테이크였던 것 같은데, 아마 소스가 달달해서 그랬던 것 같다. 제일 실망이었던 것은 '야채곱창'.. 우리는 냄새나는 음식을 잘 못 먹는데, 이 야채 곱창은 냄새가 굉장히 많이 났다.:(

 

https://goo.gl/maps/tVswa2te5fTg4XaT9

 

서울밤도깨비야시장

★★★★☆ · 야시장 · 명동 세종대로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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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울 여행 - 청계천]

 

[한국 서울 여행 - 청계천]

 

사실 서울 여행을 가기 전에 나에게는 로망이 있었다. '한강'이나 '청계천'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는 것. 그러나 우리가 내려갔던 청계천은 그런 곳(?)이 아니었는지 사람들이 다 걸어만 다니고 있었고, 나의 로망은 계획 실패가 되었다지:(

 

지방 중에서도 남쪽 끝 바다 옆에 사는 우리는 원하면 언제든지 바다를 볼 수 있다 보니, 이런 작은 천은 별로 새롭게 다가오지 않았고 오히려 "이런 천이라도 있어야 사람들이 숨이 트이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진해'라는 곳은 군항제로 워낙 유명하고 그중에 가장 유명한 곳이 '로망스 다리'인데 그곳은 작은 천에 벚꽃, 개나리로 가득한 곳이다 보니 이 곳이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진해 로망스 다리 - 출처 '쿨 갤러리']

 

https://goo.gl/maps/uT7V7H8HQHJqgnDS6

 

청계천

★★★★☆ · 관광 명소 · 용신동 청계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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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울 여행 - 2017년 서울 세계 불꽃축제(feat. 한화)]

 

 

[한국 서울 여행 - 2017년 서울 세계 불꽃축제(feat.한화)를 기다리는 자매]

 

운이 좋게도 우리가 여행을 갔던 2017년 한국 추석의 그때는 서울에서 '세계 불꽃축제'가 열리는 때였다. 그래서 우리는 "운이 참 좋았네! 우리는 세계 불꽃 축제를 보고 가는 거야!"라고 생각하며 불꽃축제를 보는 곳까지 갔지만,,,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냥 지쳐서 앉아있다가 불꽃은 포기하고 돌아갔다.

 

왜냐,,, 정말 지하철을 탈 때부터 사람이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사람들이 많았고 정말 걷는 것도 내 의지가 아니라 사람들에 끼여서 자연스럽게 걷게 되는 수준이었다. 유독 이런 여행지를 싫어하는 나는 이런 상황에 지쳐있었고, 언니도 "이러면서까지 불꽃을 보고 싶지 않아.... 다른 곳에 가도 볼 수 있겠지.."라고 말하며 쿨하게 우리는 자리를 떴다.

 

불꽃축제는 굉장히 예뻤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우리의 행복을 선택했던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

 

 

 

 

 

지방 끝에 사는 우리에게 서울여행은 언제나 '로망'이다. 거리도 멀고 한 번 움직이려면 금액이나 시간적인 부분에서 꽤 큰 소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 때에는 여행을 할 때 언니를 따라다니면 불만 아닌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여행을 다녀온 후인 지금은 저 때가 너무 행복하고 언니 덕에 드라마도 새로운 느낌으로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